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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 입학이 힘들어? 자퇴가 힘들어?자퇴가 더 힘든 거야. 들어갈 때는 같이 들어가지만 나갈 때는 혼자만 결정해야 되는데얼마나 외롭고 힘드니? 넌 정말 인생을 신중하게 사는 사람이야.그러니까 후회 같은 건 하지 마.# 귀인들의 역할에는 공통점이 있다.익숙한 바퀴를 굴리던 나를 멈추게 하고, 인생의 방향을 갑자기 바꾸게 한다는 것이다.# 감정은 들러야 할 곳을 결코 빼놓지 않았다.마치 시골 완행열차처럼 한 군데도 건너뛰지 않고 천천히 돌면서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고있었다. 처음에는 분노를, 그다음엔 불안과 초조를, 그다음엔 죄책감, 우울, 무력감, 고독...그러다 하루는 내가 느꼈던 모든 감정을 좋이에 깨알같이 써봤다. 마흔 두 개.그렇게 마흔 두 개의 하루를 다 건너고 나서야 나는 조금씩 살만해졌고 훨씬 자유로워졌다.
대한민국 대표멘토 김미경의 첫 번째 에세이
우리는 매일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만난다
살아 있는 뜨거움으로 녹여낸 진솔한 삶의 이야기!

우리의 삶에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내가 태어남과 동시에 받은 단 하나의 메시지. 내가 지금 힘들고 불행하고 아픈 것은 지금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아 있음으로 인해 생긴 고통은 결국 살아 있음으로 치유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행과 불행이 한순간 뒤바뀌어도 나라는 존재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바쁘게 살아가던 일상의 정점에서 시간이 멈출 때, 차라리 한 발짝 물러서서 삶을 지켜보라고. 내 손에 잔뜩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아도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오히려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매만질 수 있음이, 우리가 깨닫게 되는 인생의 모순된 진실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온도는 36.5도다. 살아 있는 인간의 온도. 어떤 쇳덩어리 같은 불행도, 산 같은 아픔도 기어이 녹여내는 용광로와 같다. 불타오르는 쇳물이 강철로 다시 태어나듯, 살아 있는 우리의 육신은 운명을 녹여 새로운 삶을 빚어낸다. ‘살아 있는 뜨거움’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1년여의 시간 끝에 깨닫게 된 인생의 가르침이었다.


1부 삶이 나를 밀어간다
멀리 떨어질수록 잘 보인다
다 내려놔도 괜찮아
인생에는 카드를 넘기는 순간이 있다
사회적 알람
‘엄마’보다 오래된 이름 ‘김미경’
우리 아들, 자퇴 했어요
아픈 자식, 나쁜 자식
그냥 싫어
인생은 짬짜면이다
나의 가장 오래된 남자 친구
운명의 추

2부 단순하게 상처받고 단단하게 산다는 것
원 안의 행복, 원 밖의 불행
네가 가라, 한의대
가지 많은 나무에 부는 바람
자식이 용서하는 부모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저, 인생 헛살았나 봐요
알고 보니 ‘귀인’이었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3부 뜨거운 화해, 운명과의 악수
당신의 ‘존재 나이’는 몇 살입니까
기회는 언제나 내 길처럼 보인다
인생을 팔십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행복은 부피가 아니라 순도다
내 영혼의 21그램을 지키는 법
마음의 운명
가난이 내 인생에 건네는 말
엄마에게 배운 ‘인생 매뉴얼’

4부 사는 연습
슬럼프, 나를 사랑하는 증거
꿈도 때로는 늪이 된다
묻고 답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대화로 풀지 마
1이 100이고 100이 1입니다
세포로 하는 공부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너무 늦게 알아버린 꿈
어제의 내가 오늘의 스승이다
하루 안에 일생이 담겨 있다